그리스 여자프로배구 진출을 추진하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서울 중구의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친 뒤 대사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활동을 접고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으로 이적하는 한국 여자배구 선수 이다영(25)에 대해 현지 언론들이 잇따라 비판기사를 내고 있다. 최근 이다영은 비밀 결혼 후 남편을 학대하고 외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13일 그리스 매체 포스톤스포츠는 “이다영이 ‘범죄적인 문제(criminal nature)’에 직면해 있다”며 “이다영이 남편을 학대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톤스포츠는 “이다영의 전 남편은 이다영이 언어·신체적 폭행뿐 아니라 외도도 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가운데 PAOK는 두 선수가 그리스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포스톤스포츠는 앞서 이다영의 학폭 논란에 대해서는 “어릴 때 벌어진 일로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내용의 옹호 기사를 냈던 곳이다.

또 다른 그리스 매체 로앤오더도 지난 11일 ‘PAOK 선수의 외도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다영을 둘러싼 논란을 보도했다.

로앤오더는 “학교 폭력 논란은 두 선수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이 와중에 이다영은 또 다른 논란에도 휩싸였다”며 “이다영의 전 남편은 그가 언어폭력을 행사했고 외도를 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그리스 이적을 앞둔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12일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쳤다.

이날 언론에는 두 사람이 인터뷰를 마치고 주한그리스대사관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카메라를 의식한 듯 했으나 태연한 표정으로 일관했다.

그리스로 향하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을 마무리한 것으로, 발급에 통상 2~3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자매는 이르면 이번주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