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전국 100개 대학 캠퍼스에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적인 불법 집회를 예고한 민노총을 규탄하는 내용이다./신(新)전대협 제공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

18일 오전, 전국 100여개 대학 캠퍼스에 이와 같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집회를 예고한 민노총을 규탄하는 내용이다. 대자보를 붙인 건 전국 대학생 단체인 ‘신(新)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다. 이 단체는 지난 8월 정부의 백신 공급 차질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해왔다.

신전대협은 17일 오후 8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이 같은 대자보 1000여장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부산대, 전북대 등 전국 113개 대학 캠퍼스에 부착했다고 밝혔다. 대자보에는 “온 국민이 거리두기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고 도심에서 55만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에 고한다. 불평등 사회를 만드는 횡포를 그만둬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18일 오전, 전국 100개 대학 캠퍼스에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적인 불법 집회를 예고한 민노총을 규탄하는 내용이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신(新)전대협 제공

대자보 제작에는 자영업자 단체인 ‘자영업연대’도 함께 했다. 자영업연대 측에서 먼저 신전대협에 이러한 대자보 부착을 제안했다고 한다. 자영업연대 이종민 대표는 지난 6일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사옥 앞에서 “사회악으로 전락한 민주노총 각성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대자보 부착과 관련해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무분별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민노총의 행태는 700만 자영업자의 염원을 무시하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자영업자들의 울분을 대학생들과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했다.

18일 오전, 전국 100개 대학 캠퍼스에 “민폐노총의 눈치 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만든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동시다발적인 불법 집회를 예고한 민노총을 규탄하는 내용이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청주대학교 캠퍼스에 걸린 민주노총 현수막 옆으로 해당 대자보가 붙어 있는 모습./신(新)전대협 제공

한편 20일로 예고된 민노총 총파업 및 집회엔 55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들이 신고한 집회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를 하고, 경찰 역시 차벽(車壁) 설치 검토와 함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신전대협 김태일 의장은 “민노총이 20일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이들을 집시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당일 오후에는 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앞에서 ‘민폐노총’ 현판식(懸板式)과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