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행정안전부가 만든 안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 손가락 모양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잘리고 싶어서 안달 난 영암군 공무원’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젠 모르고 그랬다는 변명 안 통한다”라며 행정안전부와 전남 영암군 이름이 들어가 있는 홍보 포스터 사진을 함께 올렸다.

홍보 포스터에는 ‘우리 집은 안전한가요?’라는 문구와 함께 좌측 상단에 남성 혐오 표현 손가락 모양이 들어가 있다.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는 모양은 과거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사용했던 “한국 남자의 주요 부위가 작다”는 조롱의 표현이다. 네티즌들은 텅 빈 포스터 좌측 상단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당 손가락 모양이 들어가 있는 것은 남성 혐오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16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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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측은 “논란이 된 포스터는 행안부에서 전국 시군구에 일괄적으로 배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행안부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손가락 모양은 가스 밸브를 잠그는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터 상에 가스와 관련한 그림이 전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터와 이어지는 내용이라서 그렇다. 따로 게재되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행안부 측은 “현재 논란이 된 포스터를 회수하는 작업 중”이라며 “오해가 생긴 만큼 수정해서 다시 배부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