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영탁(38·본명 박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직접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4일 공식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재기 혐의와 영탁이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건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0월에 발매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여 인지도와 수익을 높이기 위해 A씨에게 3000만원을 준 뒤, 음원 사재기를 의뢰했다. 그러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자, 이 대표는 A씨에게 1500만원을 환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음원 사재기란 음반·음악영상물관련업자 등이 제작·수입 또는 유통하는 음반 등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관련된 자로 하여금 부당하게 구입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를 위반할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 다음은 영탁 소속사 이재규 대표 입장문 전문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사재기 관련해 당사인 밀라그로의 입장을 전달드립니다.안녕하세요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입니다. 우선 이렇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저는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사실관계 소명을 했습니다.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였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또한,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입니다.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