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전우회원들이 10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천안함장 모욕과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유튜버 수사결과 관련 항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의신청서 제출을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하는 ‘천안함’ 진수식에 최원일 전 함장과 생존장병 일부가 불참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최 전 함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을 퍼뜨린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가 문제없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한 언론사의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라는데 이들은 어느 나라 기구인가?”라며 “내일 천안함 진수식 참가는 불가하다”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일단 저만 개인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생존장병 대부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음모론 방조하는데 내가 쇼에 이용당할 필요 없다”라며 “국방부의 초청을 받고 차표까지 예약해놨었지만 취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진수식에 참석할 이유가 없는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준영 전우회장은 “문재인씨 천안함 가지고 장난 그만 치세요. 항상 천안함 갖고 ‘쇼’하고 바로 ‘뒤통수’ 맥이고 챙겨주는 척하지 말고 관심을 끊어주세요”라며 “난 당신이 ‘김정은, 김영철’ 보다 더 싫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대구급 신형호위함 ‘천안함’ 진수식은 오는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다.

앞서 군은 천안함 재단과 유족회 등의 요청으로 신형호위함 7번함을 ‘천안함’으로 명명했다. 이번 진수식은 천안함의 부활이라는 의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