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에서 행정 명령으로 무산됐던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 21일 열린다.

9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세인트 게임’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정부에서 시행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많은 분의 성원과 관심을 받았던 ‘스페셜 세인트 게임(오징어 게임)’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세인트 게임' 포스터/ 강릉 세인트존스호텔 인스타그램

호텔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참가자 456명을 모집한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완료자만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뽑기(달고나)’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총 5개다. 상금은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참가비 1만원을 내고 총 5개의 게임을 모두 통과한 최후의 1인에게 상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호텔 홈페이지, 소셜미디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호텔은 지난달 12일 ‘오징어게임’ 패러디 게임을 주최하려 했으나, 당시 강릉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상태로 50인 이상 행사 및 집회가 금지됐었다. 이에 강릉시는 호텔 측에 행사 주최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통보했고, 호텔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 및 위드 코로나 도입 때까지 게임을 미룬다”며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