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화이자 코로나 백신 2차를 접종한 지 3일 만에 뇌출혈로 쓰러졌다며, 접종 인과성을 인정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9일 청원 게시판에는 ‘제 아내는 화이자 백신 2차접종 3일후 지속된 발열과 함께 급성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접종자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제 아내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생겼다. 화목했던 우리가족과 친지분들의 생활은 모두 멈추고 풍비박산이 되었다”며 “정부는 코로나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접종과 뇌출혈 간 인과성을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 좀 더 나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토한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접종자는 7세 딸과 3세 아들을 둔 전업주부로, 별다른 기저 질환은 없었다. 지난 9월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맞은 뒤, 두통과 발열 등이 나타나 타이레놀을 복용했다고 한다.
A씨는 “아내는 2차 접종 3일 뒤인 9월 10일 낮 12시에서 1시 사이, 집에서 둘째아이 점심을 먹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집에는 아내와 둘째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오후 2시 50분에 아내가 하원하는 첫째를 데리러 나오지 않자, 아이 친구 어머니께서 회사에 있는 제게 연락했다. 그분께 집에 가달라고 부탁했고, 그분이 거실에 쓰러져 있던 아내를 발견해 119 구급차를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쓰러져 있을 때도 지속적인 발열이 있어, 소방대원이 부산 내 격리병동이 있는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빈자리가 없었다. 보호자 동의 하에 경남지역까지 수소문 했으나 격리병실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누워 대기하던 중 부산 한 병원에 격리병실 한 자리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구급차를 부른지 2시간 만에 응급실 격리병동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각종 CT, MRI 검사를 진행했고,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혈관기형 모야모야병으로 확인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백신으로 인한 혈전이 좁은 뇌혈관을 막으며 뇌출혈이 생긴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행히도 출혈부위가 위험한 곳을 간발의 차이로 빗겨나가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됐다. 치료는 대학병원에서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 격리병동 자리가 생겼다는 회신을 받고 당일 저녁 9시에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청원인은 “다행히도 이송 중 아내의 의식이 조금 돌아왔다. 쓰러진 다음날 열은 어느 정도 잡혔지만, 뇌출혈로 오른쪽 팔다리 마비증상, 인지능력과 기억력 감퇴, 시신경을 건드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로 중환자실로 들어갔다”며 “4일간 집중치료 후 일반병실로 옮겼다. 추가 출혈이 없었고,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하며 36일만에 퇴원했다”고 했다.
그는 ‘뇌출혈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었다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나 화가 난다. 이럴 거면 왜 접종을 권유하나. 피해보상신청을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왜 해주는 것처럼 홍보하나. 왜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했다.
이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라? 모르면 몰랐지 알고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다면 ‘소’를 위한 정책이 있어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코로나 방역 모범이 되었듯, 피해보상정책 또한 모범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 부스터샷이나 미성년자 백신접종을 강행한다?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라며 “불쌍한 제 아내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피해보고 있을 국민을 보호하고 책임지는 나라가 되어달라. 국민을 섬기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 우리 자녀는 그런 나라에 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