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취임 직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면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박상훈 기자

민주당 소속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동대문3)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이 청취율 1위 아니냐”며 “그런 프로그램이 애청자가 많다는 건 (서울시가) 자랑으로 여기고 더 홍보하고 더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에서 TBS(교통방송) 예산을 123억원 깎은 것과 관련해 나온 발언이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왜 (TBS 출연금 예산을) 삭감했는지 시 집행부에 물어보고 조정하겠다”며 “시의회는 시와 협의해서 증액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다시 늘리도록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지난 8일 밤에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예산 삭감에 대해 “재단 설립해놓고 직원들 다 이렇게 뽑아놓고 손 놓고 일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사람이 아파서 수술을 해서 건강한 사람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 예산으로 식물인간 만들고, 의료 사고를 내려고 하면 그게 정상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TBS라디오는 상업 광고를 못하는데, 예산 삭감을 하겠다고 그러면 그 상업 광고를 좀 할 수 있도록 우리 시 차원에서도 같이 노력을 해서 그런 토대를 마련한 이후 예산 삭감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그렇게 속 좁은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지난 2일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직접 출연했다. 서울시가 TBS 123억 삭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발표한 다음 날이었다.

당시 그는 “마을공동체, 마을주민자치회, 태양광 사업, 사회적 주택 이런 것이 꼭 전임 시장의 사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시대의 요청이고 시대의 흐름”이라며 “오 시장이 이런 예산에 대해서 강한 삭감 의지가 있고 편성에 부정적인 것은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주변의 평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