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인천 거주 40대 부부를 포함한 5명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향후 2주간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격리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국적이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된다. 이 기간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하여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입국 전후로 총 3회(입국 전, 입국 후 1일 차, 격리해제 전) 받아야 한다.

정부는 3일 0시를 기해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에서 들어오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입국이 제한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되고, 입국 전후로 총 4회(입국 전, 입국 후 1일차, 입국 후 5일차,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받는다.

지난달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보츠와나, 레소토, 나미비아,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에티오피아와 한국을 오가는 주 3회 직항편의 운항도 중단시키기로 했다. 에티오피아 직항편은 나이지리아를 더한 9개국이 많이 유입되는 항로다.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유일한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정부에서는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세계 각국에서 발견됨에 따라 앞으로는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위험도와 확산 정도의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하여 방역강화국가 등 지정이 확대 또는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