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전직 한겨레신문 기자 허재현씨가 이 대표와 같은 마사지 업체를 이용한 적이 있으며 해당 업소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진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 “제시, 전현무, 조세호 님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다”라며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허씨가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사지 업체 내부 사진을 올린 뒤 이같이 적었다. 사진 속에는 연예인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액자들이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 방송인 전현무, 가수 제시, 배우 이엘 등이 다녀간 뒤 남긴 것이다. 이 대표가 바른정당 청년최고위원을 지내던 2017년 9월 3일 이 업소를 이용한 뒤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사인도 있다.
이 대표는 “모 전 기자가 마사지 샾(숍)에서 이준석 사인봤다고 저한테 이상한 의혹 제기하던데 이재명 후보 골탕먹이려고 하시는 것 같다”면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도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이 ‘후기’를 남긴 마사지 업소와는 성격이 다른 곳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허 모 전기자.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제가 이 가게 사장님이면 가만 안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이용한 마사지 업체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원○○테라피’로 보인다. 이 업체는 “수많은 연예인 유명정치인 스포츠스타들이 다녀간 실력있는 스파 마사지숍”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라온 업체 이용 후기를 보면 ‘커플 스파’ ‘여성 스파’ 등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가운데 ‘타이 관리’는 60분에 6만원, ‘아로마 관리’는 8만원 등이다.
이 후보 장남이 다녀온 곳으로 추정되는 성남시 정자동 소재 마사지 업소는 홍보글에서 ‘호텔식&힐링 테라피’를 내세운다. 편의사항으로 ‘개인 샤워실’ ‘전원 한국인 여(女) 힐러’ ‘수면실 완비’ 등을 적시하고 있다. 어떤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설명하지는 않고, ‘A코스 50분’ ‘B코스는 80분’으로 나눠 각각 11만원, 14만원의 가격을 책정해뒀다.
앞서 허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도 마사지숍 자주 간다. 두어 달에한 번씩은 가는 것 같다. 미혼인데 어떠냐”라며 “제가 자주 가는 곳을 어디라고 밝히진 않겠지만, 이준석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해당 숍에서 저에게도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고, 어쩌면 이준석 대표에게도 그러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미디어법률단 명의로 “이 대표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위반으로 고소할 방침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이후 허씨는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