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당시 떡국이 모습.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경기 안산시 인근 얼어붙은 강 한복판에서 구조된 강아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는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떡국이는 임보(임시보호처)집에 언니들과 신나게 놀고 있다. 이제 안정을 찾았는지 재롱도 피운다.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이 모든 게 성원해주신 많은 이모, 삼촌들 덕분이다”라고 했다.

‘떡국이’는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로 단체가 새해 첫날 구조해 지어준 이름이다.

최근 떡국이 모습.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단체는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인간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라며 “경찰에 어제(3일) 신고했다. 현재 여러 가지 제보도 직접 들어오고 있다.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하도록 하겠다. 반드시 잡아서 일벌백계해주시길 바란다. 경찰 수사에도 응원 주시기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사건)을 계기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다시 한번 사명감을 느꼈으며, 진정 동물권이 보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단체는 다른 글을 통해서는 “1월 1일 구조 후 2일 병원에서 간단한 키트검사 후 다행히 모두 음성 결과를 받았으나, 현재 대변에 살아있는 기생충이 계속 나와서 구충제를 복용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 상태”라며 “오늘(3일) 접종을 위해 이동하는 중 간간이 기침을 보여 호흡기 검사를 위해 피검사를 의뢰해 놓았고 우선 감기약을 처방 받아왔다”라고 했다.

최근 떡국이 모습. /동물보호단체 ‘도로시지켜줄개’ 인스타그램

단체는 “적은 인원의 운영봉사자로 운영하고 있던 작은 단체다 보니 큰 관심과 폭주하는 연락에 의해 여러 입양, 임보 신청 주신 분들의 상담이 지연 되고 있다”라며 “오늘 우선 초단기 임보 가능하신 임보자님께 떡국이 인계하였고 감기증상 완화를 위해 힘쓰고 순차별로 입양신청서 전달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떡국이는 구조 당시 목줄이 돌덩이에 묶인 채 언강 한복판에서 발견됐다. 최초 목격자는 당시 한 남성이 강아지와 함께 강 한복판으로 간 뒤, 목줄을 돌덩이에 묶고는 사라졌다고 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