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가 수백억 원대 금괴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최근 1kg금괴 수백억원어치를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가 수백kg의 금괴를 어떻게 운반했고 어디로 가져갔는지를 조사하며 이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거래 시점 등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돈의 흐름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횡령 혐의를 받는 이씨가 횡령금을 여러 계좌로 분산 송금한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의 행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측으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된 지난달 31일 곧바로 이씨를 출국금지하고 이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4일엔 이씨 아내를 만나 “이씨로부터 연락이 오는지” 등을 물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적인 방법으로 출국한게 아니라면 해외로 나가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정지 처분을 당한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횡령 직원 신병확보와 횡령금액 회수 활동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경찰이 본격적인 계좌동결을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