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미지. /조선DB

한 카페 사장이 음료도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만 이용하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겪는 고충을 토로했다.

1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화장실 한번만 쓸게요 >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초반에는 그냥 음료든 뭐든 안 드셔도 다 쓰게 해드렸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학생들이 아무 것도 안사고 ‘사장님 화장실 쓸게요’ 이런다. 자기 친구한테 ‘여기 화장실이 이 근처에서 제일 깨끗해’라고 한다”라고 했다.

A씨는 “(카페가 있는)건물이 신축이다. 방향제랑 세척제도 비싼 거 가져다 놨고 매일 엄청 깨끗하게 청소한다”라며 “그랬더니 화장실 맛집으로 소문났다. 심지어 매일 같은 시간에 지나가면서 화장실 쓰는 여자 분도 계신다. (화장실)비밀번호를 바꾸니까 들어와서 비번 알려 달라 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카페에서 구매하신 고객님만 사용가능하다고 했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기분 나쁘다’ ‘화장실 한 번도 못 쓰게 하냐’고 이러면서 나가더라”라며 “오늘은 처음 뵙는 분이 오셔서 화장실 한 번 쓰고 가신다고 하셔서 안 된다고 음료 구매하시는 분들만 이용가능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커피 테이크아웃으로 하나 결제하시고 화장실 가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치사한 것 같아도 그냥 넘어갔더니 너무 당연하게 사용해서 이제는 그냥 싸가지 없고 정 없다는 소리 들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해당 글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알더라” “화장실 막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화장실 문 열어 놓으면 동네 공동화장실인 줄 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