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캠핑카 차주가 공중화장실 근처에 차를 세운 채 공용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다 쓰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엔 공중화장실 창문을 통해 화장실 콘센트에 전기선을 연결한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이래서 캠퍼들이 욕먹는 것”이라며 “전기 쓰고 싶으면 집에 있든가 공용화장실 전기 도둑질할 생각은 어떻게 한 건지 대단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밖에 나와서 여러 사람 민폐를 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며 “이런 사람은 캠핑 다니면 안 된다”고 했다.
공용 전기를 개인적인 용도로 끌어다 썼다가 입길에 오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전기차 보급량이 늘어나면서 지하주차장이나 외부 공용공간에 마련된 콘센트를 이용해 무단으로 충전하는 사례가 종종 등장했다. 지난해 9월엔 한 보건소 인근 공중화장실에서 테슬라 차량이 무단으로 충전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같은 해 4월엔 방송 제작진들이 한 아파트 공용 전기를 무단 사용하다가 경찰이 출동한 일도 있었다. 당시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제작진은 촬영 도중 아파트 복도에 있는 콘센트를 10여 분 사용했다가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현행법상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몰래 전기를 이용하면 절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