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가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사진을 붙여놓고 실제로 '저격'했다. /유튜브

해군특수전단(UDT) 출신 이근 전 대위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 사진을 붙여 놓고 실제로 사격했다.

8일 이 전 대위는 유튜브에 ‘미국행 TO USA 예고편’이라는 제목의 2분가량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제목 뒤에는 ‘인간쓰레기들 잘 가라,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등’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미국행 TO USA’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어떤 형식인지 소개하지 않은 가운데 영상은 이 전 대위가 미국으로 떠나는 듯한 연출로 시작한다. 또 동료와 작전을 수행하는 연출이 나온 뒤, 사격장에서 실제 총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나온다.

여기서 이 전 대위는 “왜 렉카(이슈를 주로 다루는 유튜버, 인플루언서에 대한 멸칭)들이 불쌍하냐”며 “X신이고 **cking 혼자 있고 결국에는 뒈질 거야”라고 말하며 김용호 전 기자, 김세의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 등 이전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 사진을 향해 총을 쐈다. “능력 없는 X끼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에도 총을 쐈다.

이날 이 전 대위는 김용호 전 기자 사진만 별도로 붙여 놓고 쏘기도 했다. 그는 “내 친구 용호, 만나서 반갑다 X신 X끼”라면서 김용호 전 기자의 얼굴 사진을 향해 사격하고 칼로 찔렀다.

앞서 2020년 10월 김 전 기자는 유튜브를 통해 이 전 대위의 성추행 전과를 폭로했다. 판결문과 김 전 기자의 주장에 따르면 이 전 대위는 2017년 11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2018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항소했으나 기각됐고 2020년 벌금 200만원 판결이 확정됐다.

폭로 직후,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글을 통해 처벌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되어 판결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아직도 내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XX들 있으면 가서 증거 가지고 와 봐. 심지어 ‘기차 타기’로 동행했던 남자 친구 증인도 나 못 봤다고 하네. 쓰레기 진술 하나 가지고 날 묻겠다?”라며 “난 안 했다는 3개의 CCTV 영상 증거를 봤다. 권한은 그쪽에 있으니까 자신 있으면 까 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