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시장이 성장하면서 최근 초등학생의 대표 장래희망 중 하나는 ‘유튜버’가 됐다. 그러나 이들의 평균 수입은 가수, 배우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중 거주자 사업소득 원천징수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0년 사업소득을 신고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3만3065명이다. 이들의 총수입은 3083억87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933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가수의 1인당 평균수입은 3244만원이었다. 2018년 6064만원, 2019년 4030만원이었으나 코로나로 행사 등이 줄어들면서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유튜버와 비교하면 3배가량 수입이 높다. 배우는 1인당 평균 3245만원의 수입을 신고했다.
초등학생 장래희망 순위에서 유튜버는 3년 연속 5위 안에 들었다. 지난달 2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4위는 유튜버·BJ·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였다.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 2019년 3위를 차지했다.
영향력에 비해 유튜버의 평균 수입이 낮은 건 소득 양극화 때문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 중 상위 10%가 벌어들인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68.4%를 차지했다. 상위 1%에 해당하는 고수입자 27명의 연간 수입은 1인당 평균 6억7100만원이었다. 반면 하위 50%가 번 수입은 1인당 평균 108만원에 불과했다.
가수, 배우, 유튜버 등은 소속 회사나 팀이 있더라도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인적용역을 제공해 사업소득 원천징수 대상이다. 연예인이나 유튜버가 소속 회사나 소속 팀에서 받는 연봉과 출연료, 계약금 등이 사업소득으로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