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씨 페이스북

‘나꼼수’ 출신 방송인 김용민 씨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에게 막말을 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김용민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기형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제가 죽을 죄를 지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앞서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라고 했다.

오기형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나꼼수 김용민씨의 막말, 공감하지 않는다. 그만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용민 씨는 추가 글을 통해서는 “이재명 당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SNS 포기는 일도 아니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용민 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유포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고발장만 준비되면 내일이나 모레, 바로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발을 윤 후보가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 법률지원단 실무자들이 법적검토를 거쳐서 결정한 것이다. 윤 후보나 김건희 씨 의견이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김용민 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는 “(강간살인범) 유영철을 풀어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강간해 죽여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씨가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서울 노원갑 후보일 때 다시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