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의 한 구립도서관에서 3월 9일 대통령 선거일 휴관 공지를 하며 ‘기호 1번’을 암시하는 듯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구립도서관인 ‘까망돌도서관’은 지난 8일 오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휴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엔 “3월 9일 휴관안내” “도서 반납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배경이 파란색이었고, 등장하는 남녀 2명이 모두 파란색 옷을 입고 있다. 남성은 집게 손가락 한 개를 들어 올린 모습이다. 이 게시물이 올라오자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특정 정당을 가리키는 것 같은 오해를 줄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떠나서 공공기관에서 논란 여지가 있는 게시물을 올린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많았다. 동작구 주민 이모(41)씨는 “전반적인 색깔이나 남성 손가락을 언뜻 봤을 때는 특정 정당의 선거 홍보물인 줄 알았다”며 “선거 시기에는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동작구 관계자는 “해당 도서관 직원은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으로, 특별한 의도 없이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며 “9일 오전 해당 게시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