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현수(빅토르 안) 코치와 김선태 감독이 2월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 경기에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러시아로 귀화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가 아내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안현수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활동했었다.

안현수는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혔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는 중국에서 코치를 담당하는 동안 매우 즐겁게 보냈고, 많은 쇼트트랙 팬들과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줄곧 고마움을 느낀다”라며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라고 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합법적인 정부라는 뜻이다.

한편 안현수는 2011년 소속 팀이 해체되자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다. 2018년 평창올림픽 때에는 러시아 도핑스캔들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0년 4월 공식 은퇴한 안현수는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현수는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