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임신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용건(76)이 늦은 나이에 얻은 셋째 아들을 호적에 올리기로 했다.
15일 조선닷컴 취재 결과 김용건의 39살 연하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A(37)씨는 작년 11월 서울의 모 병원에서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김용건과 A씨는 지난 7일 아들의 유전자(DNA) 검사를 서울 모 대학병원에 의뢰했다. 그 결과 김용건의 아들로 확인돼, 자신의 호적 입적 절차를 밟으며 양육에 필요한 생활비 지원 등을 모색 중이다. 아이는 현재 A씨가 키우고 있다.
친자를 확인할 때는 DNA의 짧은 염기반복(STR·Short Tandem Repeat)을 비교하는데, 16개의 STR 중에 3개 이상이 다르면 아니고, 99.8% 이상 일치할 때는 친부친자 관계로 인정한다.
김용건 측근은 한 매체를 통해 “A씨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뒤 단지 나이 차이가 많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어서 출산을 알린 뒤 또다시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라고 유전자 검사 이유를 설명했다. 김용건은 늦둥이 아들을 얻고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지만, 주변 상황을 고려해 속내를 드러내지 못한다는 전언이다.
김용건과 A씨는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만나 13년 넘게 좋은 인연을 이어왔다. 그러나 작년 A씨가 임신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김용건이 낙태를 종용했다며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이후 김용건은 A씨에게 출산을 반대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리고 A씨의 출산과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A씨도 김용건을 용서하고 고소를 취하했다.
한편 김용건은 1977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으나 1996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아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차현우(본명 김영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