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전화로 포장 주문한 손님이 욕설이 적힌 주문서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본사 측이 해당 지점에 가맹 해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본사 측은 23일 조선닷컴에 “가장 먼저 이 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을 고객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맹본부에서는 고객관리 미흡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해당 가맹점에게는 가맹 해지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동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가맹점에 공지와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 고객관리 시스템도 즉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가맹점 관리와 고객 서비스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9일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경기 지역 한 지점에서 욕설이 적힌 주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는 전화로 포장 주문을 했다. 20여 분 뒤 A씨가 가게를 방문하자 주방 직원은 대뜸 A씨에게 ‘병XXX’라고 적힌 주문 내역서를 보여주며 “(요청사항에) 왜 욕설을 남겼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아닌 전화로 주문을 한 A씨는 요청사항 등 메모를 남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며 항의했다. 가게 측은 그제야 전화를 받은 직원이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고 사과했다. 주문서를 출력하니 욕설이 자동으로 입력돼 있어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A씨는 “첫 주문이었는데 그런 욕이 써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다”라며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이 적힌 쪽지)을 받았다는 게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본사 측은 “주문영수증에 욕설이 적힌 것이 맞다”며 “당시 주문을 받은 직원이 입력한 것은 아니고 가맹점 주문접수 프로그램에서 2018년도에 동일 번호로 저장됐던 메모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오게 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사는 “해당 가맹점에서 대금결제, 제품 제공을 위한 주문접수를 받는 저장 위치에 4년 전 저장된 정보로 현재까지 저장됐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