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3일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오전 8시부터 3호선 및 4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 시위가 있을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3호선 및 4호선 열차 운행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도 이날 오전 시위에 앞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차별공화국”이라며 “오전 8시 경복궁역에서 삭발투쟁을 마친 후 기어서 지하철을 타겠다”고 글을 남겼다.
박 대표는 “전장연은 그동안 28번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행사로 출근길에 불편함을 겪은 시민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을 전한다”면서도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4대법안 국회 통과와 기획재정부의 장애인 권리 예산 약속어음이 현금으로 지불할 때까지 21년의 외침과 기다림은 포기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장연은 3일부터 출근길에 지하철을 기어서 타겠다. 휠체어에서 내려서 기겠다. 오체투지를 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장애인도 시민으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알려나가겠다. 기어서 지하철 타는 시간 잠깐 지체되더라도 장애인이 길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허락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