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방송인 김어준씨 등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 고소 취지를 설명하다 눈물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욕한 건은 절대 한 건도 그냥 안 넘어 갈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정씨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라, 박근혜 딸이라고 의심’이라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글을 공유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다 좋지만 자유엔 책임도 따른다”며 “미혼의 대통령이 이런 수모를 당하시는데 여성 인권 챙기시던 분들 뭐하셨느냐”고 덧붙였다.

정유라씨가 공유한 '박근혜 친딸설' 관련 게시물./페이스북

앞서 정씨와 최서원씨 모녀는 잇달아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지난 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친민주당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복역 중인 최씨도 최근 특별검사의 허위 브리핑으로 피해를 봤다며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두 모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소송을 제기했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정씨는 “또 의도가 궁금한 거냐. 두 번 다시 허위 사실로 인생 개판 되는 사람 없게 하기. 그게 의도”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 “지나간 일은 덮으라고 하는 지인들 전부 손절할 정도로 전 악플, 허위사실 유포자들 소송에 진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