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2일 오후 2시쯤 광주 동구 학동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유튜브 '한문철tv'

광주 동구의 한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를 향해 뛰어드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앞차에 달려들다 타이밍을 놓치자 블박차에 달려든 자해 공갈 의심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사건은 지난 3월22일 오후 2시쯤 광주 동구 학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차량을 몰고 가던 운전자 A씨는 이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한문철 변호사에게 보내 제보했다.

당시 A씨는 3차로에서 주행하고 있었다. 그때 검은색 바지와 얇은 검은색 패딩 차림을 한 남성이 인도에서 튀어나와 A씨의 앞 차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앞 차가 자신을 지나쳐가자, 방향을 바꿔 뒤에 오던 A씨 차량을 향해 뛰어들었다.

이를 본 A씨는 속도를 줄이고 차량을 멈춰 세웠다. 그러나 이 남성은 차 바로 앞에서 뛰어올라 A씨 차량 보닛에 몸을 부딪쳤다. 이 남성은 도로 위로 나동그라졌고, 남성이 손에 들고 있던 종이는 보닛 위로 떨어졌다. 이 남성은 땅에 쓰러진 뒤에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변을 지나던 차들은 속도를 줄이고 쓰러진 남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22일 오후 2시쯤 광주 동구 학동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 /유튜브 '한문철tv'

한 변호사는 “대체 뭐하시는 건가. (이런 사고를) 피할 수 있나? (이 남성이) 앞차는 놓쳤고, (운전자는) ‘내가 타깃이구나’ 싶어 멈추는데 뛰어올랐다”고 했다.

그는 “만약 경찰이 블랙박스차 잘못이 있다고 하면 진짜 역대급이 될 것”이라며 “다치긴 다쳤을 거다. 뛰어서 보닛에 걸터앉으면서 떨어졌기 때문에 어디 다치긴 다쳤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 차량 보험사가 치료비를 대줬다면, 보험사기가 된다. 블박차 보험사에 합의금을 요구했다면 그게 보험사기”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블박차가 피해가 없어도 사기 공갈죄로 경찰에 넘겨야 하고 처벌 받아야 한다”, “저런 용기와 노력이면 뭘 해도 성공했을 텐데 자해공갈이라 실패”, “요즘 블박없는 차량 보기 엄청 힘든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