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춘천시에 들어선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찾은 방문객들의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일반 놀이공원과는 다르게 놀이기구에 탄 이용객들이 직접 힘으로 작동시켜야 하는 놀이기구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는 ‘레고랜드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체험형 기구인 ‘파이어 아카데미’와 ‘멍키 클라임’을 이용 중인 방문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파이어 아카데미’는 ‘소방차 모양의 기구에 탑승한 뒤, 불길을 향해 물대포를 쏴 건물의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는 콘셉트의 놀이기구다. 소방차가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용객들이 양쪽의 손잡이를 잡고 펌프질을 해야 한다.
‘멍키 클라임’은 더 난이도가 높은 것처럼 보인다. ‘멍키 클라임’은 탑승객들이 탄 기구가 수직으로 높게 올라갔다가 아래로 빠르게 떨어지는 형식의 ‘자이로드롭’과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다만 올라가기 위해서는 직접 손으로 줄을 잡아 당겨야만 한다.
‘파이어 아카데미’와 ‘멍키 클라임’은 각각 신장 86cm, 95cm 이상의 어린이들만 탑승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이지만, 아동의 힘만으로는 이용하기 어려워 사실상 보호자가 작동시켜야 한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부모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옆자리에 탄 자녀들을 위해 열심히 놀이기구를 움직이고 있다.
실제 다녀온 방문객들은 “아이 기 살려주려면 또 열심히 하게 된다”, “아이 혼자는 못 타는 놀이기구가 많더라”,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체험형 놀이기구가 많았다”, “가족들끼리 은근히 경쟁하게 된다” 등 후기를 남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멍키 클라임’을 두고 ‘자의’(自意)로드롭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하고, “너무 웃기다. 아빠들만 고생하는 듯”, “가기 전에 각오 단단히 해야겠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