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무단 출국했다가 부상으로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자신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을 향해 “불쌍한 루저들. 벌써 망했냐”고 공개 저격했다. 가세연 운영진 강용석 전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와 김세의씨는 ‘김은혜 전 국민의힘 경기지사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으며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세의씨는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는데, 강용석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반대해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울고 있는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씨 사진을 올린 뒤 “벌써 망했냐? 너희들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해라. 우리가 전쟁터에서 만났다면 너의 행동을 간첩행위로 인지해 바로 사살했을 것이다. 가세연, 너가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문으로 “이 3명의 유튜버들은 스스로를 가로세로연구소라고 부른다. 김세의는 MBC에서 해고됐고, 강용석은 부패한 변호사이자 전과자다. 김용호는 실패한 언론인이다. 그들은 유명인사, 정치인 등의 명예를 훼손하면서 수익을 얻는다. 그래서 그들은 한국사회의 기생충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들의 사이버 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이들이 모두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와 가세연의 악연은 작년 10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가세연’에 고정 출연했었던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 김용호’에서 이씨의 UN 근무 경력 조작 의혹, 성추행 전과 등을 폭로했다. 또 2015년 여성 A씨의 스카이다이빙 사망 사고와 이씨가 관련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이씨는 김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씨는 UN 근무와 관련해선 “2018년 높은 경쟁률을 뚫고 UN에 입사했다”고 해명했고, 성범죄 처벌은 받은 적 있지만, 어떠한 추행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 사망과 관련해선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로부터 받은 공문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협회는 A씨의 교육 담당 교관은 이씨가 아니었고, 이씨는 사고 현장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세연은 지난 3월 국제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간 이씨가 치안 좋은 폴란드 호텔에 묵고 있으며, 매일 조식을 먹고 있다는 네티즌 댓글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이에 이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가세연도 지난 2월 이씨를 특수협박, 모욕죄 등으로 고소했다. 이씨가 2월8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 때문이다. 이씨는 영상에서 김용호씨, 김세의씨, 강용석 변호사 사진을 사격장 표적에 붙인 뒤 실탄 사격을 하고 칼로 찌르며 욕설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씨는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한지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