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 출근길 시위와 대통령 자택 앞 시위에 대해 불법 행위가 적발될 시 엄격히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 하겠다”며 “오늘 아침 전장연 시위와 같이 자기 의사를 관철하려는 상황에 대해 법을 엄격히 집행해 질서를 확립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고 전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7시 40분쯤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단체는 열차를 타고 삼각지역으로 이동했다. 오전 8시 6분쯤 출입문에 사다리를 걸치는 방식으로 시위를 이어갔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경찰이 투입해 관계자들의 목에서 사다리를 빼내는 등 이동 조치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시위로 인해 회현역 기준 상행선이 총 48분, 하행선이 총 43분가량 지연됐다고 전했다.
김 청장은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수사 대상은 11명이며, 그중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는 출석을 요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 집회에 대해 “소음 유지 명령이나 중지 명령에 응하지 않을 시 엄격한 제한 조치나 즉각적인 사법 조치가 필요하다”며 “일단 현재 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야간 집회 소음 유발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