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현지에서 작전 수행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이근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르핀에서 러시아군 제압하는 브라보 팀. 우리 아군의 퇴출(퇴각)을 엄호할 수 있을 만큼만 이 위치에서 유지했다. 적 저격수와 30mm 기관포 공격을 받으면서. 좋은 시간들”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팀이 건물 옥상에서 총을 들고 건물 바깥 쪽 아군들을 엄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근은 “우측에서 2번 이근, 좌측에서 1번 로건”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이근은 “목표 완료, 빠른 퇴출. 5개의 러시아 장갑차와 교전하다가 도망가는 모습. 로건 내 뒤에서 열심히 뛴다”는 글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무장한 국제의용군 팀이 일렬로 한 건물을 빠져나가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영상에 등장한 로건도 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이다. 앞서 웹예능 ‘가짜사나이’ 2기에 교관으로 출연했다. 이근과 함께 지난 3월 우크라이나에 출국했다가 아버지의 암 수술을 앞두고 8일 만에 귀국했다. 이근은 부상 치료를 목적으로 지난 5월27일 귀국했다.
로건도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영상을 올리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 영상에서 로건은 가장 위험했던 순간으로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들 때와 탱크에게 맞았을 때”라고 밝혔고, 함께 참전한 이근에 대해 “내가 가장 존경하는 팀장”이라며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올 때도 재밌다고 웃었다. 그냥 두려움이 없는 건 근거 없는 자신감인데, 훈련된 사람이 그런 건 실력이고 자신감”이라고 했다.
한편 이근과 로건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후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정부 허가 없이 체류할 경우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또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 여권 무효화, 새 여권 발급 거부 및 제한 등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