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토트넘·30)의 아버지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손흥민 거리’ 조성 의견에 반대했다.

12일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오른쪽)이 신경호 도 교육감과 만나 학생 선수의 학습·운동 병행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손 감독은 강원도 춘천에 손흥민 거리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말에 “몇 년 전부터 그런 얘기가 있지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손흥민의 은퇴 후 삶은 ‘평범한 시민’의 삶이 될 거라고 했다. 그는 “(손)흥민이가 은퇴하면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 것이라 너무 조심스럽다”며 “은퇴하면 누가 이름이나 불러줄지 모르겠다”고 했다.

신 교육감은 춘천에 있는 손흥민의 대형 벽화가 유명하다며 “손흥민은 춘천의 자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감독은 늘 아들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4년 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한 손 감독은 최근에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손흥민 역시 아버지의 평가에 대해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4일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 센터에서 열린 ‘손 커밍 데이’에서 “저도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버지 의견에 더 살을 붙일 게 없다”며 “진짜 월드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벌어지지 않는다. 아버지 말씀에 동의하고 (지금도) 월드클래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