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들리 킹 코치가 한국식 바비큐를 먹는 모습. 오른쪽은 토트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서울 거리. /토트넘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셜미디어에 서울 풍경이 대거 등장했다. 프리시즌 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한국 즐기기’에 나선 모습도 공개됐다.

토트넘은 12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에 “서울의 거리”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서울 중구 먹거리 골목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겨있다. 갈치조림, 삼계탕, 칼국수, 떡볶이 등 음식점 간판이 눈에 띈다.

토트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서울의 거리. /토트넘 인스타그램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선수들의 북촌 한옥마을 탐방 소식이 전해졌다. 토트넘은 “선수들이 북촌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며 한옥 카페를 방문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리안 힐, 다빈손 산체스의 사진을 올렸다. 한복 차림의 세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볼 하트’ 포즈를 선보였다.

토트넘 선수들이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모습.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의 레전드 수비수로 불리는 레들리 킹 코치도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날 과거 팀 동료였던 이영표 강원 FC 대표이사를 만나 올린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고 당시 레들리 킹과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해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레들리 킹이 한우 전문점을 찾아 한국식 바비큐를 즐기는 영상도 공개했다. 레들리 킹은 능숙한 젓가락질로 고기를 한 점 집어 먹은 뒤 만족한 듯한 웃음을 짓는다. 이외에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들이 한국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짧은 영상들도 게시됐다.

레들리 킹(왼쪽) 토트넘 코치와 이영표 강원 FC 대표이사. /토트넘 인스타그램
'토트넘 레전드' 레들리 킹 코치가 한국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토트넘 페이스북

앞서 토트넘은 지난 10일 국내 축구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입국했다. 이들은 이달 한국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먼저 13일 오후 8시 ‘팀 K리그’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고 이어 16일 세비야(스페인)를 상대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전에서) 모든 선수에게 45분 정도 출전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선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 쇼’ 사태로 빚어진 우려를 날려버린 예고로 팬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