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던 스트리머가 20억원 규모의 즉석복권에 당첨됐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방송 중 즉석복권 당첨된 스트리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트위치 스트리머 ‘꽃팔이’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 영상이 담겼다.
꽃팔이는 영상에서 자신이 사온 즉석 복권을 긁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며 “나 진짜 됐어”라고 소리쳤다. 이어 ‘일십억원’이라는 글자와 동일한 그림이 표시된 복권을 손으로 가리켰다.
꽃팔이는 복권 당첨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자신의 얼굴을 감싸며 “어떡해, 미쳤나 봐 진짜”라고 말했다. 갑자기 “나 집에 갈래”라고 짐을 챙기다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꽃팔이가 보여준 복권 모습으로 미뤄 그는 동행복권에서 발행하는 즉석식 인쇄복권인 ‘스피또2000′ 제43회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보인다. 스피또2000은 회차마다 색깔을 달리하는데 가장 최신 발행된 제43회의 색이 꽃팔이의 것과 유사하다. 또 그림 2개가 일치하면 그에 따른 당첨금을 받는 것도 스피또2000의 방식이다.
스피또2000의 1등 당첨금액은 10억원이다. 2000원짜리 복권 2개 세트를 한꺼번에 구매하면 2매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어서 총 당첨금액은 20억원이 된다.
꽃팔이는 14일 새벽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하는 영상을 올렸다. ‘동행복권 오피셜, 20억 1등 당첨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동행복권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꽃팔이에게 “고객님, 43회차 스피또2000 1등에 당첨되신 겁니다”라며 축하했다.
꽃팔이는 “당첨자 인터뷰 뭐하지?”라며 “일단 연예인 은지원 꿈꿨다고 할 거고, 복권을 태어나서 처음 사봤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꽃팔이는 아직 당첨금을 수령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14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스피또2000 43회차 1등 당첨자 한 명의 인터뷰만 공개되어 있다. 이 당첨자는 “아내를 깨워서 몇 번을 다시 확인하고 같이 기뻐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꽃팔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스피또2000 1등 당첨 복권은 회차당 4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