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어 조형물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밤새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악어가 등장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살아있는 악어가 아닌 조형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도권 곳곳이 물에 잠겼다. 시민들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리며 피해상황을 공유했다. 침수된 도심 어느 길에서 붕어, 게 등이 발견됐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어 조형물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8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악어 조형물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는 ‘악어가 나타났다’는 글도 올라왔다. 작성자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한밤중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사이로 입을 벌리고 있는 악어의 모습이 담겼다. 주변으로 물이 차올라, 악어의 몸은 반쯤 잠겨있었다.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로 확산했는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탓에 ‘강남역 악어’, ‘과천 폭우 속 악어’ 등 저마다 다른 지명이 제목으로 달렸다. 네티즌들은 “진짜라면 너무 무섭다”는 댓글을 남겼고, 일각에서는 “합성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 관악구 소재 한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악어 조형물의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속 악어는 서울 관악구 소재의 한 아파트 단지 내부에 설치된 조형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실제 악어가 아니라고 반박 댓글과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이 밤에 촬영돼 주변이 어두웠던 데다, 조형물 주변으로 물이 차오르면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모형인데 정말 리얼하다”, “평소에는 그냥 모형으로 보겠지만 물에 잠겨있으니 정말 무섭다”, “사람들 진짜 놀랐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