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경로가 우리나라에 더 가까워지는 쪽으로 조정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태풍 분류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났다. 강도는 ‘매우 강’인 상태였다.

힌남노 예상경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한반도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4시 발표한 예보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3일 오전 3시 타이베이 남동쪽 480㎞ 해상에 이른 뒤 북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오는 6일 오전 3시 강도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남동쪽 60㎞ 해상을 지나, 7일 오전 3시 강도 ‘강’으로 독도 북동쪽 32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기상청 발표와 비교해보면 예상 경로는 부산과 더 가까워졌다.

다만 힌남노 위치의 ‘70% 확률 반경’은 280㎞(6일 오전 3시)와 380㎞(7일 오전 3시)에 달한다. ‘70% 확률 반경’이 표시된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를 가로지른다. ‘70% 확률 반경’은 태풍의 중심이 위치할 확률이 70% 이상인 범위의 반경이다. 때문에 경로가 확실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