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새 비상대책위원회의 직무집행 정지 등에 관한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13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14일 오전 11시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여 진술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기일 연기 신청을 하겠다고 하나, 사건의 주요 쟁점이 이미 언론에 공개됐고, 추석 연휴 기간에 법원에 방문하여 서류들을 수령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심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의 당헌 개정, 국민의힘의 새 비대위 설치와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등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잇따라 냈는데, 이날 이에 대한 본안소송도 서울남부지법에 추가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이 전 대표 측이 낸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원은 정당 안에서, 자율적으로 내린 결정에 대해선 과도한 개입을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법자제의 선을 지키지 못한다면 결국 법원이 정치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