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온라인 경매로 판매된 여행가방 안에 2명의 어린이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이들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국내에서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은 이날 오전 1시쯤 울산 시내 한 아파트에 은신하고 있던 40대 초반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뉴질랜드 경찰로부터 2018년 쯤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자신의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계 뉴질랜드인인 A씨는 같은 해 7월 한국에 들어와 도피생활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뉴질랜드 측에서 범죄인 인도 청구를 했고, 서울고등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를 근거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인계를 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고등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된 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 여성의 뉴질랜드 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앞서 지난달 11일 뉴질랜드 온라인 경매로 거래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지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각각 2009년과 2012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서울 출신으로 이들의 아버지는 2017년 말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