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대로를 마음껏 걸을 수 있는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25일 열린다.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서울시와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대표 걷기 축제다. 2013년 처음 열린 이후 9회째다. 코로나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2020년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각자 걷는 방식으로 열렸다.

오랜만에 찾아온 도심 걷기 축제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지난 13일 참가 신청을 받은 지 4일 만에 5000명 접수가 마감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 당일 불참하는 신청자를 감안해 추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무료다.

걷자 페스티벌 코스 지도

행사가 열리는 25일 오전 서울 도심 주요 도로는 차 대신 시민들로 가득 찬다. 오전 8시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출발해 흥인지문(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율곡터널,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거쳐 광화문광장까지 4.4㎞를 걷는다.

출발지인 DDP에서는 타투(문신) 스티커를 붙이고 포켓몬스터 캐릭터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옷에 달 수 있는 ‘메시지 보드’도 나눠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로 시민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번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7월 완전 개통한 율곡터널과 지난달 새롭게 개장한 광화문광장이다. 율곡터널 안에서는 유명 DJ R2(알투)가 화려한 LED 조명 쇼와 함께 신나는 클럽 음악을 튼다.

도착지인 광화문광장에서는 4.4㎞를 걸어온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 남성 5인조 ‘쉐이커즈 젠틀맨’의 아카펠라 공연, 댄스팀 다이아나의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처음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단, 반려동물과 나란히 코스를 걸을 수는 없고 가방에 반려동물을 태우고 걸어야 한다. 예전 축제와 달리 자전거 코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평소 자동차의 전유물이었던 도심 도로를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준비했다”며 “가을 바람을 쐬며 가볍게 서울 도심 길을 느껴보시길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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