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트위터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그가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캡처한 사진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해당 글은 돈스파이크가 2017년 12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스파이크는 이 글에서 “우리나라는 술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술은 단지 합법이라는 점 외에 독성‧중독성이 마약에 비할 만큼 해로운 물질이며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특히 폭음은 음주운전, 폭행 등의 형사사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라며 “주취감경은 성범죄뿐 아니라 모든 범죄에서 사라져야 하고 가중처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술의 해로움과 위험성을 마약에 빗대 ‘지나친 음주행위를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글을 올린 당사자가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점이 모순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이런 게시물 올린 사람이 마약을 한 건가”라고 썼고, 다른 네티즌들도 “마약 해로운 거 알면서 했나”, “정작 본인은 마약했으면서 남 술먹는 거 지적했나”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구속 기로에 놓였다. 그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필로폰의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돈스파이크는 28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돈스파이크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나와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했다.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했고, 마약 투약 시작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