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씨. /연합뉴스

황교익씨가 또 ‘국민 인기 분식’ 떡볶이에 대해 “맛이 없다”고 평가했다. 황씨는 지난 2018년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해 떡볶이에 대해 “계속 먹게 만들지만 몸에 좋지 않은 맛없는 음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황씨가 떡볶이 광고를 찍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황씨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떡볶이는 떡을 볶지 않는다. 가래떡과 기타 재료에 국물을 넣고 끓인다. 주요 양념은 고추장인데, 조리법에 따라 이름을 다시 붙이면 ‘가래떡이 들어간 고추장찌개’가 적당하다”며 “고추장을 안 쓰는 떡볶이도 있으니 ‘가래떡이 들어간 매운 찌개’란 이름도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황씨는 “요즘엔 가래떡이 주요 재료로 보이지 않는 떡볶이도 있고 가래떡이 아예 안 들어간 떡볶이도 있다. 매콤달콤한 고추장찌개 양념을 하고 있어 떡볶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라며 “떡볶이는 원래 가래떡과 기타 재료를 번철에다 볶는 음식의 이름이었는데 누군가 가래떡고추장찌개에다 떡볶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의 ‘혼돈’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황씨는 전날 자신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떡볶이를 ‘가래떡이 든 고추장찌개’라니까 흥미롭게 들리지요. 이런 생각은 이미 오래 전에 했던 것”이라고 했다.

황씨는 “떡볶이는 짜고 달고 매운 양념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그 안에 든 재료의 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저렴하여 서민에게 친숙하고 추억을 돋우는 음식이기는 하나 ‘미식’으로 여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제가 떡볶이는 ‘맛없다’ 평가하는 이유”라며 “제가 떡볶이를 맛없다면서 광고는 왜 찍었느냐고 묻는다. 그 광고를 찍은 이유는 딱 하나다. 수익의 일부를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쓰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저는 광고 개런티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특정 음식을 맛있다, 맛없다 하는 것은 맛칼럼니스트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음식 평가”라며 “대중이 맛있다 해도 저는 평론가로서 재료와 조리법을 따져 맛없다 할 수 있는 거다. 누구든 자신의 직업에 충실해야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라고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황씨 주장에 “떡볶이에 무슨 원한이 있나” “떡볶이는 이미 세계적인 우리의 음식이다” “불고기는 그럼 간장으로 재운 소고기구이냐” “닭볶음탕도 안 볶고 바로 끓이는 경우가 많으니 닭이랑 야채가 들어간 고추장 찜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