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서울 주택가를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택배를 훔친 남성이 구속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고시원에서 50대 남성 A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 강북구 일대 주택가에서 현관문 앞에 배송된 의류와 식료품 등을 11차례 훔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액은 400만원 가량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새벽배송 상품과 택배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여러차례 접수했다.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비슷한 범행 수법으로 택배를 훔치는 모습을 확인했다.
CCTV 속 인물은 A씨로, A씨는 택배 차량이 배송을 마치고 떠나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 범행에 사용한 자전거를 락카로 수차례 도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범행 이후 이동하는 자전거를 추적한 끝에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직인 A씨가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훔친 물품은 대부분 의류 식자재 등 생필품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7일 서울북부지법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