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에 소방차가 출동해 있다./뉴스1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사람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이 확인한 사망자는 30일 오전 1시까지 3명이다.

소방에 따르면 사람이 깔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최초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24분이다. 10분도 안 돼서 용산소방서, 중부소방서 등 용산 관내 구급차량들이 총 출동했다. 용산소방서에서 사고 현장까지는 4차로 하나만 건너면 되는 정도의 거리이지만 이날 현장에는 십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인 탓에 구급차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1시13분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0일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사고현장에서 소방구급 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모습. 2022.10.30/뉴스1

사고 현장이 골목인만큼 근처에 도착한 뒤에도 구급대원들은 인파를 뚫은 뒤에야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한 시각은 신고 시각보다 약 1시간 뒤였다.

구급대원과 경찰들은 골목 내에 넘어져서 겹겹이 깔린 사람들을 구조한 뒤에도 인파로 아수라장이 된 거리에서 환자를 옮겨 구급차로 이송해야 했다. 구급차가 제대로 지나갈 수 있는 차로가 확보가 안 돼있어 병원으로 옮기는 시간도 지체됐다. 30일 오전 12시 30분이 돼서야 겨우 1개 차로가 확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