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2)이 이태원 압사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팬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씨는 1일 인스타그램에 오지환과 한 여성팬의 사진을 올린 뒤 이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어제 늦은 밤 사진 한 장과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왔었다. ‘(아내가) 오지환의 팬인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딸과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지환 선수께서 기도해 주시면 아마 많이 좋아할 거 같다’더라”고 했다.
김씨가 오지환에게 팬의 사진을 보여주니, 오지환은 “기억난다”고 했다. 김씨는 “마음이 먹먹해 남편도 저도 잠을 자지 못했다. 아침에 세세(오지환 아들)를 어린이집에 내려주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남편분께서 아내가 오지환 선수를 정말 좋아했다며 와줘서 감사하다고 오열하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다.
이어 “엔씨 원정 경기에 응원 가셔서 남편과 마주치면 사진을 찍으려고 ‘오지환 선수 사인해 주세요’를 연습하셨다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자 156명, 부상자 157명 등 총 313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