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 회원들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를 비판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진행된 15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전장연 시위를 규탄하며 마찰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전장연의 시위 일정이 일부 지연됐다.

이날 오전 8시쯤 ‘지하철 운행 정상화를 위한 장애인 연대’ 회원 10여 명은 삼각지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의 앞을 막아섰다고 한다. 이들은 전장연 회원들에게 “지하철 운행 방해를 해서는 안 된다” “이런 방식의 시위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한다”는 취지로 항의했다고 알려졌다. 이로 인해 8시로 예정됐던 전장연의 시위는 40분가량 늦게 진행됐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서울시가 삼각지역에서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14일 오전 8시 44분쯤 전장연 시위로 열차가 지연되자, 삼각지역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역에 세우지 않는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절규를 불법시위라고 규정하고 무정차한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했다.

그러나 15일 시위 과정에서는 휠체어를 탄 관계자 수가 적었고 지하철 운행에도 큰 지연이 빚어지지는 않아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