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가운데 경찰이 배치돼 있다./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승차를 저지하는 서울교통공사 측과 13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 여파로 오후 8시 50분쯤부터 4호선 당고개 방면 열차가 삼각지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트위터 등을 통해 “전장연의 시위로 인해 삼각지역 상행선(당고개행) 무정차 통과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8분 4호선 당고개 방면 열차는 삼각지역에 멈추지 않고 지나갔다. 이후 오후 9시 40분까지 열차 11대가 추가로 삼각지역에서 무정차로 통과했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안전을 이유로 오후 3시 2분 당고개행 지하철 4호선 1대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려고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철도안전법을 근거로 들며 이들의 지하철 탑승을 막았다. 전장연 측은 이에 반발하며 12시간 넘게 삼각지역에서 농성을 계속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10시쯤 자진 해산하며 시위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