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의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이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자리에서 일어서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또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과 소통하면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사퇴 의사를 묻자 이 장관은 “어쨌든 저는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의 표명 의사가 있는지 묻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나중에 생각해보겠다”며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달 국조특위 조사에서 “서울시로부터 유가족 명단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 것도 해명했다. 이후 국조특위 2차 기관 보고에서 서울시가 행안부에 관련 자료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장관은 관련 질의를 받은 후 “서울시로부터 3차례에 걸쳐서 받은 것은 사망자 현황 파일”이라며 “사망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 있고 엑셀 파일 칼럼에 유가족이 132명 중에서 65명 정도만 기재돼있는 불완전한 정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