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뉴스1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얼굴을 공개한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32)씨를 두고 야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외모 품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씨의 외모를 칭찬하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성 인지(性認知)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52) 변호사는 6일 페이스북에 “조민 선생의 인터뷰 영상을 보다가 처음으로 내가 남자로 태어난 사실을 다행이라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법대 신입생 때 당시 대학원생이던 조국 장관을 보고 ‘한민족에서 뭐 저렇게 생긴 사람이 나왔나? 세상 참 불공평하다’라는 불만을 잠시 가져본 적이 있지만, 만약 내가 동년배 여성이라면 조민 선생에게 느낄 기분에는 비할 바가 아닐 듯싶다”고 했다.

정철승(왼쪽) 변호사, 허재현 전 한겨레신문 기자. /페이스북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남녀를 떠나서, 어떻게 인터뷰 도중 단 한번도 눈물을 비치거나 격앙조차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깜짝 놀랐다”며 “조국 선배 아무 걱정도 없겠다. 저런 따님을 두셔서 얼마나 뿌듯하고 든든하실까”라며 “내 딸도 영웅이지만, 조민 선생 정말 영웅일세. 조민 흥해라!”라고 적었다.

정 변호사는 이 게시글에 조씨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이 댓글로 달리자, “뭐 이렇게 예쁘게 생겼어요?”라는 대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런 글에 47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게시물은 100회 넘게 공유됐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한동훈 장관은 김어준과 대담하는 조민 선생의 말과 태도 그리고 표정을 배우면 좋겠다. 신뢰감을 주고 품위있는 진지함을 말이다”라고도 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 허재현씨는 조씨 외모를 칭찬한다면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돼 있는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사진을 가져다 대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씨와 정씨 사진이 좌우로 나란히 걸린 한 매체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자가 일부러 두 사진 붙여 올려서 은근히 한 쪽 편드는 거 같네. 니들이 봐도 솔직히 한 쪽이 더 압도적으로 이쁘지?”라고 적었다.

평소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자주 올리는 팔로어 7000여명을 보유한 ‘뉴스포터’ 신혜리 에디터는 “매일 성형 괴물 보다가 자연 미인을 보니 참 아름답다는 생각과 삶에서 얼마나 많은 질투를 받을지도 보인다”고 적었다. 지난 대선 때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성형을 했다’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편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과거 조씨 외모를 두고 “예쁘다”며 품평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를 겨냥해 “쓰레기 같은 악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강한 비판을 한 적이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4월 조씨가 일하는 병원에 찾아가는 영상을 올리면서 “약간 떨린다. (조씨가) 예쁠까 봐” “(조민이) 키도 크고 예쁘다” 같은 발언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