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씨가 국내 2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의 부당이득 취득 과정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박씨에게 출국금지 조치도 함께 내렸다.
서울남부지검은 13일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강종현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 연인이었던 박씨가 관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강씨와 열애설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박 씨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 보도 이틀 만에 “박민영이 강종현씨와 결별했다”며 “박민영이 강종현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됐다. 강 씨는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여동생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여러 개의 회사를 소유해 지분을 연쇄적으로 보유하는 과정에서 전환사채(CB)를 통해 불법적으로 자금흐름이 이뤄지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빗썸 사건과 관련해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