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8일 오후 서울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진보 및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 한강대로 약 2.7km 구간 3개 차로가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촛불전환국민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앞 도로에 모여 ‘제 5차 전국집중촛불 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무검유죄, 유검무죄”, “조작검찰 박살내자”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연단에 오른 이들이 “야당을 대상으로는 작은 것 하나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가 있는데도 김건희 특검을 안 한다”, “윤 대통령은 이제 타도의 대상”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 추산 참가인원은 약 5000명이다.
한편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삼각지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촛불행동 맞은 편 도로에 자리를 잡고 ‘맞불’을 놓았다.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약 600명이 모여 “이재명 대표는 선거 운동 시절 스스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면서 “빨리 철면피 이 대표를 구속해야 한다”고 외치며 집회를 벌였다. 혹시 모를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두 집회 참가자들의 동선을 분리하는 등 대비했지만, 각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울타리 너머로 서로 비속어를 주고받으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방향을 지나는 차량 및 시민들은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삼각지역~남영사거리 구간 차량 평균 운행 속도는 10km/h까지 떨어지는 등 정체가 극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