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총재 정명석이 여성 신도를 성착취한 실태가 드러나자, 해당 종교와 이름이 유사한 유명 헬스장 프랜차이즈 ‘JMS 휘트니스’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14일 JMS휘트니스에 따르면 본점을 포함한 프랜차이즈점들은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이비종교 ‘JMS’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JMS휘트니스 측은 공지를 통해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JMS 사이비 단체, 정명석 교주 관련 문의가 많아 공지한다”며 “JMS휘트니스는 당사 ‘전민식’ 대표의 이름 약자로, 사이비종교 JMS·정명석과는 무관한 회사”라고 밝혔다.
JMS휘트니스는 경기서북부권역을 중심으로 30개 지점을 낸 대형 프랜차이즈 헬스장으로, JMS와 이름이 비슷한 탓에 관련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해 10월에도 정명석이 여성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되자 JMS휘트니스는 상호를 지은 계기를 설명하며 적극 해명했다.
최근 JMS를 비롯한 사이비종교에 대해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JMS와 연관된 상업시설 명단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이른바 ‘JMS 신도 색출’ 분위기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로인해 JMS휘트니스 측은 최근 관련 문의가 잇따를뿐 아니라 JMS휘트니스 포털사이트 자동완성 검색어로 ‘정명석’ ‘사이비’가 나오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다니던 헬스장 이름이 JMS여서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오늘 긴급공지 문자를 받았다” “역 앞 헬스장 이름이 JMS여서 설마 했는데 이런 일이” “이참에 헬스장 이름을 바꾸는 게 나을텐데 간판 다 바꾸려면 비용이 얼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JMS휘트니스 사연이 전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로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름 이니셜이 JMS라 회사 업무 메일 주소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바꿔야 하나 고심이다” “집 근처 골프장 이름이 JMS라 의심했는데 전미선 프로골퍼 약자더라” “전국에 JMS 이니셜 가진 분들이 괴로워 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이후 홍콩 국적 여성 신도 성폭행 등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28일 다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