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12일 단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한 장면을 따라한다면서 학생 100여명을 의자 위에 서게 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12일 단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정치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는 모습. /고민정 페이스북

고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고 최고위원은 이날 단국대에서 매주 진행되는 ‘명사 초청 특강’에 연사로 불려갔다. 30만원짜리 강의 주제는 ‘정치의 미래’였고, 100여명의 학생이 참석했다고 한다.

고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강의 당시 사진을 보면, 그는 연단에 서서 ‘Carpe diem!(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대사로 유명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일부 장면을 스크린에 띄웠다.

학생들은 착석하지 않고 의자를 밟고 서서 고 최고위원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는 영화 속 캐릭터인 ‘존 키팅 선생님’의 대사가 스크린에 제시됐다.

/고민정 페이스북

고 최고위원은 학생들에게 “의자 위로 잠깐 올라가 보시겠어요? 이 강의실, 졸업할 때까지는 내려다볼 일이 없을 거거든요”라고 말했다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 존 키팅 선생님의 방식으로 강연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은 “현실에 부딪히며 삶의 방향을 찾는 시기임에도 ‘하지 마라’는 말과 ‘정답 찾기’에 익숙해진 학생들”이라며 “그렇지만 더 많은 경험으로 저마다의 길을 만들어야 할 그들이기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권했다”고 했다.

/고민정 페이스북

고 최고위원은 “타인이 되어보는 공감,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식의 요람인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는 학생들이, 공감과 실천하는 지성인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실 관계자는 강의 중 학생들을 의자 위에 서게 한 이유에 대해 “영화에 나오는 장면으로,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보자’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