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24일 인천공항 입국길에는 송 전 대표 측 지지자 150여명이 몰렸다. 파란색 마스크를 쓰고 파란 옷을 입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선당후사 송영길’ ‘믿는다 송영길’ 등의 손팻말을 든 지지자도 있었다.

이들은 송 전 대표가 입국장을 나서자 “송영길” “파이팅”을 연호했다. “송영길은 청렴하다”를 외치던 이들은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하기도 했다. 개딸 등이 고성을 지르면서 정작 송 전 대표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일부 송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은 기자들을 향해 “기사가 편파적”이라며 “누가 개딸이냐, 개딸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다.

보수 유튜버 등 반대자 50여명은 “송영길을 구속하라”며 맞섰다. 일부는 공항을 떠나는 송 전 대표에게 따라붙다가 공항 측의 제지를 받았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 출국 당시 모습 그대로 배낭을 멘 채 한 손에는 가방을 들었다. 송 전 대표는 다른 손에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영어 원서를 들었다.

2023년 4월 24일 민주당 돈 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